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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해결방향을 고민할 때 척도는 다양하다


회사가 작을 때는 지금 당장 직면한 문제를 풀지 않으면 앞으로 나갈 방향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어떤 식으로든 풀어야 했고 그러다보니 빠르게 풀리는 경우가 많았다. 빠르게 꼬였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풀려고 하면 풀 수 있는 일들이 많았던 것이다.


지나고보니 문제의 난이도가 높지 않았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물론 그 당시로서 그 정도 수준의 문제조차도 버거운 상대였었지만 지나고보니 그때는 조금만 노력하면 풀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었던 것이다. 그 문제를 풀고서야 비로소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던 것이다.


문제는 회사가 점점 커지면서 수많은 문제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사람문제, 기술문제, 자금문제, 시장의 변화, 기술력의 급변, 정치적 문제까지...다양한 분야의 문제들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와 대처가 영 까다로웠다.


어떤 것은 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고 어떤 것은 당장 풀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 등으로 나뉘었다. 문제의 해결방향을 고민할 때 척도는 다양하다. 하지만 단 한가지로 요약할 수도 있었다.


우리의 미래가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지금 당장 유리하다 치더라도 결국 미래에 손해를 끼친다면 그것은 우리가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어야만 한다. 지금 당장 유리한 쪽을 택하더라도 미래에는 더 큰 문제로 발생하는 악순환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장 유리한 것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은 너무도 힘든 구간이고 사람이라면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다. 개인이라면 아마도 지금의 유리한 국면을 더욱 유리한 쪽으로 가져가겠지만 회사는 개인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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