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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광고주에게 호의적이다??

 

 

 

기업인들이 잘 몰라 기자들에게 자주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광고를 하면 기사를 좀 써졸 수 있느냐하는 것입니다. 대개는 이런 일이 가능하지 않은것이 원칙이나 언론매체는 광고주에게 호의적입니다. 광고를 많이 하는 광고주의 기사를 조금이라도 더 크게 실어 주는 것이 요즘 신문의 관행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수입차 광고입니다. 최근 인터넷을 보면 수입차를 소개하는 기사가 부쩍 늘어났습니다. 전과는 대조적인 모습니다.

 

 

수입차를 굴린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는 일이었지만, 신문이 너도 나도 앞다퉈 멋진 사진과 함께 수입차를 칭송하는 기사를 써주기 시작하면서 일본, 독일차가 국내 고급차 시장을 주름잡고 있습니다.

 

 

 

 

 

 

이렇게 신문의 보도 태도가 바뀐 것은 외국 자동차 회사들이 국내 언론에 엄청난 물량의 광고를 하고 있기때문입니다. 또한 보이지는 않지만 TV에도 간접 광고 방식의 수입차가 드라마 속의 주인공이 모는 차로 자주 등장합니다.

 

 

이처럼 광고주의 입김은 신문의 편집방향에 절대적인 여향력을 행사합니다. 우스개 소리지만 만일 청와대가 신문에 수입차 회사들처럼 광고만했다 하더라도 신문이 이처럼 심하게 정권을 비판하지는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 (우스갯소리입니다.)

 

 

예전에는 언론에게 권력이 무서운 존재였지만, 요즘은 광고주가 신문으로서는 겁나는 상대입니다. 특히 IMF사태와 인터넷의 융성으로 신문 잡지가 대부분 적자로 돌아서면서 편집에 대한 광고주의 입김은 더욱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대개 기자들은 광고담당자로부터 기사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으면 들어주는 편입니다. 회사의 경영 사정을 알기 때문인데 물론 기사로 쓰기가 불가능한 것을 써달라고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요즘 광고쪽의 부탁을 딱 잘라 거절할 수 있는 기자는 별로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신문 잡지의 광고 사정이 가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기사를 써주고 광고료를 받습니다. 또한 언론은 매년 정기적으로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를 우수 제품, 우수 브랜드로 시상합니다. 이것도 잘 뜯어보면 시상자가 가장 광고를 많이 하는 광고주이거나 시상의 대가로 협찬금을 준 회사입니다.

 

 

 

 

 

 

무가신문은 거의 전적으로 광고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신문을 팔 수 없으니 오로지 광고 수입에만 의존하는 것입니다. 무가신문은 광고와 기사를 연결시켜 기사화하는 것이 관행입니다.

 

 

잡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잡지를 창간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이런 잡지를 만들면 광고 수입이 얼마나 되겠는가 하는 관점입니다. 광고가 붙을만 하면 잡지를 만듭니다. 여성지나 패션잡지, 경제지들은 광고를 유치하고 광고주와 협의해 그 광고주 기업에 대한 기사를 써줍니다.

 

 

 

 

 

 

모든 언론매체가 다 그런 것은 물론 아닙니다. 공영방송 KBS처럼 위력있는 매체는 광고를 하겠다고 보도국 기자들을 찾아가 봐도 꿈적도 하지 않습니다. 또 영향력 있고 발행부수가 많은 종합일간지일수록 돈을 주고 기사를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돈으로 기사를 사기가 힘들기 때문에 이런 언론매체는 더 신뢰를 받고 영향력을 유지하게 됩니다. (물론 이제는 별반 다를것이 없어보이긴 합니다.)

 

 

광고주가 기사를 부탁하려면 기자보다는 광고담당자를 접촉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언론매체는 편집과 광고 조직이 분리되어 잇기 때문입니다. 애사심 있는 기자라면 광고를 하겠다는 광고주의 제안을 받아들여 회사의 상층부에 이 사실을 보고하고 기사를 써주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광고주의 제안을 별로 달갑게 생가하지 않는 기자들도 많다는 점을 명시해야 합니다.

 

 

광고의존도가 매우 높은 잡지 가운데는 편집장이 광고에도 상당 부분 관여하는 곳이 많습니다. 따라서 돈을 주고서라도 잡지에 기사화가 되기를 원한다면 편집장을 직접 접촉해 가능성 여부를 물어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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