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scr110a 알파 정말 괜찮구나

 

 

 

#혼다scr110a알파

 

집에 차는 있지만 사무실이 가까워지는 바람에 고작 3km를 디젤차 끌고 다니는 것도 그렇고 새로운 장난감을 사고 싶은 생각도 있어서 혼다 scr110 알파를 구매하려 알아보았다.

 

원래는 pcx나 nmax 125cc 스쿠터로 한 방에 가는게 더 낫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15cc 차이에 가격이 거의 두 배로 뛰니 부담이 생길 수 밖에 없었어요. 무엇보다도 빠른 속도로 달릴 것도 아니고 단순 교통수단일 뿐인데 그렇게 고급진?? 오토바이는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혼다scr110 알파는 혼다 슈퍼 커브와 마찬가지로 우주 명차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데..뛰어난 연비와 잔고장이 없다는 점, 고장이 나더라도 저렴하게 바로 고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선택하게 되었다. 

 

 

 

 

 

 

 

 

사실 scr110 알파를 선택하기 전에 슈퍼 커브를 심각하게 고민했었지만 고등학교때 몇 번 타본것 말고는 오토바이 운전 경험이 적으니까 그냥 손으로 땡기기만 하면 나가는 스쿠터가 더 나을것 같아 최종 선택을 하게 된 것.

 

오토바이를 많이 타는 사람들에게 scr은 속도도 안나고 매우 심심한 스쿠터겠지만 초보자인 나에게 110cc는 충분한 출력을 낸다고 느껴질만큼 생각보다 빠르더라.

 

최고의 장점은 역시 말도 안되는 연비에 있는데 슈퍼 커브와 scr은 기름이 없을때 충전소 옆에 세워두고 기름냄새만 맡게 해줘도 움직인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 것 같다. 시내에서 그냥 타다보면 연비가 40km가 조금 넘는 수준인것 같다. 이 정도면 정말 부담없이 탈 수 있겠다 싶었다. 버스타고 이동하는 것보다도 차비가 싸다. 피돌이 pcx가 연비가 좋다고 하지만 scr 앞에서는 명함도 내밀 수 없다.

 

전문가들은 내가 scr의 연비와 장점에 대해 놀랐다는 이야기를 하면 시간이 지나면 좀비같은 내구성에 또 한번 놀랄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어느 유튜버는 10년 동안 scr을 가지고 있는데 타이어나 엔진오일 등 소모품만 교체하고 고장으로 인한 수리는 전혀 없었다고도 했다. 정말 무지막지한 녀석이 아닐 수 없다.

 

 

 

 

 

 

 

상세한 장점을 설명해보자면..

배달용 오토바이계에서 최강이라고 불리는 pcx나 nmax에 비해 가볍고 축간 거리가 짧아서 기동성이 뛰어나고 회전 반경이 작아 좁은 골목길에서도 끌고 다니기가 매우 편리하다. 혼다 벤리와 가격대도 비슷하고 cc도 같아서 비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벤리는 조금 더 상용차에 가까운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포지션이 낮으니 쪼그리고 타게되는데 체구가 작다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겠지만 평균의 성인 남성이 타기에는 포지션이 애매하다. 

 

또한, 소형 스쿠터를 타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다리를 곧게 뻗고 탈 수 있다는 점인데 scr은 소형임에도 이 포지션이 나온다. 장거리 운행을 할 일이 얼마나 있겠냐만은 어찌되었건 이 자세는 피로도를 줄이는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 과거 scr이 국내에서 정식 수입이 되지 않은 적이 있었는데 수 많은 라이더들의 요청으로 다시 수입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오도방구란 뜻이다.

 

 

 

 

 

 

 

단점이라면 역시 cc의 한계가 있어서 시속 60km 이상으로 달리는 것은 아주 힘겹다. 80km에 리밋이 걸려있지만 그 이상 올릴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게 참 힘들다고 하기도 하고, 리밋을 풀면 공식 대리점에서 수리를 거부당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짓은 안하는게 좋을 것 같다. 더 빨리 달리고 그냥 싶으면 오토바이를 바꾸자.

 

최고의 단점은 역시 못생긴 앞대가리다. 오리 주둥이라고 하는데 아무리봐도 앞모습은 적응이 잘 안된다. 뒷태는 나름 괜찮은데 꼭 이렇게 디자인해야했을까? 라고 생각이 든다.

 

어쨌건 출퇴근용 초보자용으로 이만한 스쿠터는 지구상에 없다. 비교 대상 자체가 아예 없을 정도로 막강한 상품성을 지녔다.